컨버전스인가 디버전스인가

2007.03.05 13:42 | Posted by drzekil

1. 컨버전스와 디버전스란 무엇인가.

최근 몇년간 디지털 컨버전스란 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
컨버전스란 간단히 말해서 기술이 통합된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보자. 핸드폰에 MP3 플레이어 기술이 통합되어 MP3 플레이가 되는 핸드폰,
거기에 더 나아가 DMB 및 네비게이션 기능까지 되는 기기..
각종 프로그램얼 설치해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한 PDA등이 디지털 컨버전스 기기의 대표격이 될 수 있다.

그에 비해 디버전스는 반대 개념이다.
하나의 기능을 최대한 전문화 시키는 개념이다.
DSLR과 같은 기기가 대표격이라 할 수 있다.

2. 컨버전스로 향하는 기술 동향
디지털 컨버전스로 가는 대표적인 기기가 위에서 예를 들은 핸드폰이다.
처음에는 통화 품질이 어쩌고 하더니..
사용도 별로 안하는 스케줄 관리를 시작으로..
폰카메라 기능이 추가되더니 mp3, dmb, 네비게이션까지..
그야말로 모바일 컨버전스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컨버전스의 대표기기는 휴대폰이다.


그 외에도 디카 기능을 추가한 mp3 플레이어(레인콤에서 나왔다.. 성공은 못했나보다..)
사전 기능을 추가한 mp3 플레이어도 있다.(mp3 플레이가 가능한 전자사전인가?)
mp3나 pmp 기능을 넣은 디지털 카메라(삼성의 #1.. 솔직히 좀 혹했다..)
게임기이면서 pmp 기능도 갖고 있는 소니의 PSP..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게임기 컨버전스의 대표주자 PSP


그 외에도 정말 많은 기기들이 컨버전스를 따르고 있다.

또한 기술 발전도 컨버전스를 향해 가고 있다.
새로 나오고 있는 신형 핸드폰은 모두 기본적으로 듀얼코어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하나의 코어로 음성 통화를 지원하고 다른 하나의 코어로 일반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함으로써
멀티태스킹을 가능하게 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즉 폰카메라를 사용하거나 게임을 즐기고 mp3를 들으면서 음성통화가 가능해졌다.
통신의 입장에서도 단순히 셀룰러망을 사용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무선랜이나 블루투스 망을 연동하여 사용하기 위한 연구들도 계속 되고 있다.

3. 디버전스의 성공
반면 디버전스는 어떠한가..
폰카의 발전으로 곧 사라질거라 전망하던 디지털 카메라는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DSLR과 같은 전문가용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 되어가고
컴팩트 디카는 컴팩트 디카 나름대로 꽤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요즘 MP3 플레이가 되지 않는 핸드폰을 찾아보기 어렵고 외장 메모리 기능까지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론 전용 MP3 플레이어의 보급률도 높고, USB 외장 메모리는 거의 모두가 가지고 있지 않나 싶다.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이슈화시켰던 컨버전스가 아닌 디버전스로 나아가고 있다.
재미있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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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버전스의 선봉에 선 DSLR


디버전스는 전문화 되어있다.
요즘의 디지털 카메라는 아무리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라고 하여도 뛰어난 화질을 자랑한다.
DSLR의 경우는 전문가같은 사진을 누구나 어렵지 않게 찍을 수 있다.
mp3플레이어는 전화기의 mp3 기능보다 조작이 편하다.
특히 요즘처럼 mp3 파일이 많아지는 경우 조작의 편이성은 더욱 중요시 된다.
아이팟의 성공이 그 단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다.

디버전스의 성공은 역으로 생각하면 컨버전스의 실패를 의미한다.
컨버전스 기기가 성공하는 사례가 있더라도 이는 컨버전스의 의미로서의 성공이 아닌 디버전스로써의 성공이다.
핸드폰은 결국 핸드폰 본연의 기능과 디자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컨버전스 기능의 mp3 플레이어도 결국 mp3 본연의 기능에 의해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소니의 PSP 유저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게임만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지는듯 하다.
결국 중고로 PSP를 처분하고 닌텐도의 NDSL을 구입하는 유저가 많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게임기능에 충실한 휴대용 게임기 NDSL (이거 정말 대박이다)



4. 컨버전스인가 디버전스인가
아직 휴대 기기의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니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주목하고 있는 컨버전스..
그리고 그 이면에서 예상과는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버전스..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아니면 계속 같이 공존해 나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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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BlogIcon miriya 2007.03.05 13:59

    꼭 둘중 하나를 집어서 말하지 못하는게,
    제 경험상 컨버전스 기기들은 휴대폰을 필두로 고등학생층에 크게 어필하더군요.
    집에 카메라나 엠피 사달라고 조르기는 좀 그러니까, 기능 많은 휴대폰을 사더라구요.
    DMB의 최대 시장이 출퇴근 직장인이 아니라 골방에서 몰래 티비보는 수험생이라지요.
    전 대학 와서 이것저것 여유가 생기면서 디버전스로 나가고있습니다.
    엠피 따로, 노트북 따로, DSLR 따로..

    • BlogIcon drzekil 2007.03.05 15:24

      같이 나가는 것이 맞다고도 생각됩니다만..
      디버전스는 20-30대를 넘어가면 다시 어필하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어떻게 될지는 더 두고 봐야죠..^^

  2. 솔직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말씀 드린다면 디번전스제품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것 저것 온 갓 기능으로 치장한 제품들 정말 싫어하는 편입니다.
    전 기기가 어느 한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죠.
    제 핸드폰으로 한번도 사진을 찍은 적이 없습니다..왜 이런 기능을 넣었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가방이 항상 무거워요..카메라, 게임기, 아이팟, 핸드폰..

    • BlogIcon drzekil 2007.03.06 01:01

      저도 디버전스 제품이 좋습니다만..
      가끔가다 폰카정도는 사용합니다..
      아들녀석과 갑자기 나가게 되면 사진을 쉽게 찍을수 있더군요..
      단지 컴으로 옮기려면 힘들어서..ㅡㅡ

      제가 50대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봅니다..
      그때쯤이면 정말 기능도 뛰어나고 사용도 편리한 컨버전스 제품이 나와서 제가 사용하고 있지 않을까요..^^

  3. BlogIcon thinkahead 2007.03.06 15:06

    컨버전스와 디버전스의 개념은 개별적으로 생각해야할 것이 아니라 통합적인, 측 제품적 측면에서 접근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어려운 말이지만 어떤 흑백 논리가 아닌 흑도 있고 백도 있는 그럼 개념으로 가야할 것입니다. 자칫 잘못해서 어느쪽 한편만을 고집하다보면 소위 말하면 Segmenting 이라는 마케팅 부분을 놓칠 수 있고 어디에 먹이기 있는지 조차 모르게 시장을 놓쳐 버릴 수 있습니다.
    디카가 망할 것라 했지만 아직도 있고, 그렇다고 핸드폰의 카메라 기술이 없어지지도 않았고 이런한 제품의 움직임은 결국 두가지 개념이 공존하며 앞으로 공존의 개념은 좀더 지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디버전스와 컨버전스는 단순한 하나로 만드냐 아니면 두개로 만드냐 그런것보다는 이런 과정을 통해 얼마나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에게 차별화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는냐에 무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화두입니다. drzekil 님...

    • BlogIcon drzekil 2007.03.06 16:34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자꾸 이분적으로 생각하게 되는군요.. 차별화 가치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둘 다 공존이 지속될 듯 하네요..

    • BlogIcon Calvinyoo 2007.03.06 18:54

      네, 감사합니다. 제가 요즘 이런 고민에 빠져 있어서 제가 느끼고 있는 점을 써봤습니다. 상품기획하는데 뭘 고민해야할지, 제품적으로 어떤 제품은 이렇고 저런 제품은 이런데,,,과연 내가 하는제품은 무엇을 해야할지. 더불어, 컨버전스나 디버전스를 용어화한 사람이 대단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 결과물을 두고 용어를 만든것이라 생각됩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 일수 있지만, 결국 제품의 시작은 이런 용어적 포커스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무슨 가치를 사용자에게 제공해야하느냐라는 부분이 먼저인것 같습니다. 그런 다음 가치를 어떤식으로 제공하는냐 그 부분에서 디버전스와 컨버전스의 과정을 겪는다고 생각합니다. 계속적으로 좋은 화두 부탁 드리며..열심히 찾아오겠습니다.

    • BlogIcon drzekil 2007.03.07 01:32

      블로그에 포스팅 한 글 보았습니다.
      트랙백도 걸어놓았습니다..^^
      좋은 지적을 계속 해주시네요..^^
      저도 바라보는 시각을 다양화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본질적인 가치를 더 생각해 봐야겠네요..^^

  4. BlogIcon 017 2007.10.27 00:30

    의외로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신기하네요.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drzekil 2007.10.27 00:38

      오래된 글에 댓글까지 남겨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이라 생각하셨다니 저도 흐뭇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