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오는 소설들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보다는,
그냥 유명하니까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로드는 왠지 보고싶었다.
그렇게 두껍지도 않고 크지도 않은 책의 크기와,
성서에 비견된다는 문구는 나의 관심을 확 끌었다.
그래서 구입하려고 하다가,
어찌어찌 책을 선물할 일이 있어서 과감하게 선물해주고..
빌려서 봤다..ㅡㅡ
원인은 모르겠지만,
폐허가 된 지구에서 길을 따라 이동해가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이다.
극한 상황에서도 둘은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특히 아버지는 아들에게 긍정적인 마음과 바른 삶을 안겨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세계는 생존자도 별로 없고,
그나마 간혹 보이는 생존자는 약탈자가 거의 대부분이다.
또한 약탈자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두려워한다.
최근에 본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의 느낌처럼,
왠지 마음이 불편하고 힘들게 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희망의 모습이 불편하고 힘든 마음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마지막이 다가올수록 희망은 전혀 커지지 않고,
오히려 더 절망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속에도 남아있는 한줄기 희망은 절망이 크기에 더 기대하게 만든다..
아버지의 모습은 아들을 지키면서 바른 교육을 하기 위해 정말 노력한다.
하지만, 그렇기에 어쩔수 없이 다른 사람을 두려워하고 믿지 못한다.
하지만 아들은 아직 어리기에 그 순수함을 잃지 않았고,
역시 마지막까지 그 순수함에서 희망을 이어간다.
이런 소설은 정말 평가하기 어렵다..
하지만, 확실한것은 조금씩 힘들게 전진해가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야하는, 살아갈수밖에 없는 우리의 모습이다..
평점은..
5점 만점에 4.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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